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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것들/이런저런이야기

나르시시스트에 대하여

by SH35 2021. 9. 21.

나르시시스트.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나르시시즘적 성격 장애

 

아주 최근에서야 알게 된 성격 장애의 유형이다.

우연히? 혹은 왜인지 모르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줘서 본 동영상에서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다룬 것을 보았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 아~ 그렇구나?

 

생각보다 주변에 많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 내 주변에도 꽤 여러 명이 있다. 관계도 다양하다. 친구도 있고 상사도 있었고 동료도 있고 여러 가지.

 

나를 이상하게 화나도록 만들었던 사람들을 되돌아 보면 나르시시스트였던 경우가 많았다. 소시오패스는 오히려 그렇게 화나게 만들진 않는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굳이 건들고 찌르고 짜증나게 구는 건 나르시시스트들인 것 같다. 

 

나는 정신과 의사도 아니고 그런 쪽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으니 잘 모르긴 하지만,그들 사이에서도 유형이 상당히 다양한 것 같다. 

 

 

 

내가 최근에 만난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 친구의 경우 아주 적극적인 ^^! 유형으로,

 

1. 항상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말을 하거나 장난을 침1-1. 정말 시덥잖은 걸로 매 번 놀림. 목소리나 말투 등을 따라하는 식.1-2. 내가 안좋은 얘기 했던 걸 기억해놨다가 아무 이유 없이 수 회 반복해서 얘기를 꺼냄. 예를 들어 요즘 ~~가 잘 안 풀린다 하고 얘기했으면 그 다음 날 요즘 뭐 안된다며? 물어보고 그 다음날도 그래서 요즘 뭐 안된다고? 물어보고 그 다음주에도 요즘 뭐 한된다그랬지? 하고 물어본다. 혹은 내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얘기했으면 그걸 몇 달이 지나서도 새로운 친구들 앞에서 얘 전에 이랬대~맞지? 하고 꼭 말을 꺼낸다. *좋은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복해서 얘기하지 않는다*1-3. 내가 뭘 잘하면 와 너 그런거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의외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네? 같은 식으로 이상한 칭찬을 한다. 대충 들으면 칭찬인데 내포된 의미는 너 개멍청인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구나~ 이다. 칭찬에 항상 뭐가 붙는다. 칭찬인거 같은데 엄청 찝찝하고 그렇다고 뭐라고 하기엔 애매하도록 교묘하게 말한다. 1-4. 이건 좀 위험한 특징인데, 가스라이팅을 한다. 1-3도 사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긴 하다. 근데 그거보다 다양한 가스라이팅을 한다. 예를 들어 너는 너무 수줍음이 많으니까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해줘야 해. 니가 그 그룹에서만 지낼거라면 상관 없겠지만 우리랑도 지내려면 이렇게 해야 해. 너는 ~~하니까 ~~~ 해야 해. 이게 맞아. 같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내가 이런 게 문제인가? 저 방식이 맞는건가? 내가 틀렸나?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들게 만들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조종하려 한다. 나는 이 가스라이팅 후 2주동안 나 자신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에 빠져서 무척 힘들었고 3주쯤 고민하다 보니 문제의식이 들었으며 주변 몇몇에게 얘기하고 나서야 이게 잘못된 거고 가스라이팅에 당했다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뭔가를 듣고 나서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과 그 사람 말대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주변에 신뢰할 수 있고 멀쩡한 사람들에게 꼭 얘기하도록 하자. 

 

2. 주변을 다 비판한다. 그야말로 모두까기 인형이다.2-1. 물론 그들에게도 만만하고 안 만만하고가 존재한다. 만만한 사람부터 까내린다. 자기가 신경 쓸 일이 아닌데도 무조건 깐다. 뒤에서는 무조건 까고 앞에서는 1번 같은 방식으로 깐다.2-2. 비판은 사람 자체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가진 물건(쟤 점심 도시락이 어떻다, 키링이 어떻다, 오늘 가져온 물건이 어떻다), 배경(어느 학교를 나왔다, 어디서 일했다, 과거에 어땠다 등), 혹은 뭐 사는 집이 어떻고 오늘 사 온 케익이 어떻고 모든 간접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다 깐다. 정말 모두까기 인형이다.

 

3. 남들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다.3-1. 내가 그거 재미없어, 불편해 라고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음. 미안해하기는 커녕 재밌어한다. 왜 불편한지 이해시키는 것보다 내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게 빠를 듯하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공감능력이 없다는 얘기.3-2. 본인이 비판을 들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하지만 아주 가~끔, 순식간에 돌변하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게 될 수도 있다. ^^ 내 경우에는 걔네 친구들 앞에서 그 나르시시스트의 의견에 반박했을 때 볼 수 있었다. 

 

4. 본인의 업적을 부풀린다. 그래서 본인 얘기만 들으면 뭐든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4-1. 근데 까보면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물론 이건 같은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만 보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속을 수밖에...

 

5. 항상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자아도취 되어 있다.5-1. 그렇다. 자꾸 자기 사진을 보내주는 등 자기가 매력적이란걸 어필한다;;;;; 혹은, 나 보고싶은거 알아 라거나 나랑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지~같은 거지같은 소릴 자꾸 해댄다. 

 

 

더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여기까지..

 

근데 이들은 참 교묘하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말하자면, 다가와서 사탕을 주더니 갑자기 발을 밟는 식; 그리고 앗 실수였어 하고 다시 초콜렛을 주는... 근데 그게 반복되는.............

 

내가 겪은 나르시시스트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다들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그 이미지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무척 괜찮은 사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중간중간 분명 뭔가 석연찮고, 이상하고, 쎄한 느낌이 들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인가?? 나쁜새낀가?? 하고 계속 헷갈린다. 무슨 생각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정말 되도록 피하자. 엮이니까 진짜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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