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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 Sports/폴웨어 및 장비 리뷰

루핏폴 클래식 G2 파우더 코티드 블랙 홈 폴 (Lupit pole - portable classic G2 powder coated 45mm black) - 1

by SH35 2020. 12. 7.

코로나로 인해 폴댄스 스튜디오에 나가기가 영 망설여지는 요즘이라, 홈 폴을 사 보았다. - 솔직히 발레는 별로 신경 안쓰고 나가는데 이상하게 폴은 영 찝찝하다. 연령대가 대부분 어리고 나가 놀기 좋아하는 애들이 많이 올거같아서 그런지.....

 

 

내가 지금 다니는 스튜디오는 루핏폴을 쓰고, 이전에 가 봤던 다른 곳은 엑스폴을 쓴다. 검색해봐도 루핏이랑 엑스폴이 메이저인거 같아서 둘 중 하나로 사려고 마음먹었다. 나는 스피닝을 좋아하니까 무조건 스피닝 겸용으로. 그러고 나니 이제 폴 종류가 고민되더라.

스튜디오에는 내구성 때문에 웬만하면 다 스테인레스라서 딱히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내꺼 사려고 보니까 스테인레스, 크롬, 브라스, 파우더, 실리콘,... 일단 제일 미끄럽다는 스테인리스는 제외했다. 스튜디오에서 스테인레스 탄다고 진짜 맨날 미끄러워서 고생고생한거 생각하면 집에까지 그런 사악한 물건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고려한 건 크롬.. 근데 찾아보니까 크롬은 금속 알러지가 있으면 완전 비추라고 하더라. 대신 그립은 스테인레스보다 좀 낫다고 한다. 나는 금속 알러지가 심하진 않지만 좀 있긴 해서 고민이 됐다. 좀 더 찾아보니 루핏폴의 새 모델인 G2는 크롬폴도 니켈 프리라 금속 알러지 걱정을 안 해도 된단다. 스튜디오에서 썼던 루핏폴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서 루핏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크롬을 살까? 하고 며칠 고민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크롬도 미끄러울 것 같은거시다..ㅠㅠㅠ 나는 손에 땀이 엄청 많이 나고 팔, 어깨에 비하면 손 힘이 좀 약하다. 

 

그래서 고려하게 된 파우더 코팅.. 일단 블랙이라 보기에 coooooool하고! 그립감이 아주 좋다고! 대신 드랍같은건 안하는 게 좋을거라고 그러는데 집에서 무슨 드랍을 하겠어,, 두 번 올라가면 천장인디; 그리고 파우더 코팅은 금속 알러지 걱정도 없고 뭐 그렇다고. 어떤 사람들은 너무 grippy해서 아프고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별로 그렇지도 않다고 하고 또 그립 좋은걸로 하면 스튜디오에서 적응 못할거같다고도 하고 정말 엄청 많이 망설였다.

 

내가 원하는게 뭘까 생각해보니 어차피 집에서 뭐 빡센걸 하지도 않을 테고, 컨디셔닝이나 가볍게 연습 조금씩 할건데 뭐하러 힘든거 사나 싶어서 결국 파우더 코티드로 주문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주문이 왕창 몰리는 상태라, 주문하면 한 달정도는 걸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다. 나는 유럽이니까 269.99유로에 배송비 30유로. 

 

 

 

생각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와서 주문 후 한 2주~3주정도 쯤에 받은 것 같다. 

 

 

 

 

아주 꼼꼼한 포장.. 덕분에 뜯느라 힘들었고.. 배송업체가 케어를 잘 했는지 겉포장 박스 손상도 거의 없는 편이었다. (기타 주문했을 때 UPS의 핸들링과는 아주 다르게도!!!) 음. 학교 기숙사?비슷한 빌딩이라 겉포장에 루핏폴 쓰여 있어서 조금 부끄럽긴 했다.

 

 

 

테이프로 감고 노끈으로 감고 다시 테이프로...................

쇠로 된 3미터짜리 봉이 오는 셈이니, 꽤나 무겁다. 16키로였던가.

 

 

 

 

박스 포장을 풀면 이렇게 몇 개로 나뉘어져 있다. 이걸 조립하면 폴 완성! 아주 간단하다! 

그냥 바닥부터 천장까지 층고를 재서 몇 개 파트가 필요한지 찾은 다음에, E-D-C-A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끼우고 나사만 좀 돌리면 된다. 듣기에는 정말 쉽다. 

루핏폴 홈페이지에는 비숙련자가, 혼자서, 10분 이내로 조립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정말일까? ^^

 

 

 

 

 

 

그럴 리가.

절대.

없다.

10분? 엿먹으라그래 개구라에요 여러분 이걸 10분만에 한다고요? 어디 아주 평면이 자알 맞춰진 곳에서 운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냥 대충 돌렸는데도 수평이 딱딱 맞았나보지?

 

 

처음에는 오우 간단하네~ 했으나

수평이 절대 잘 맞을 수 없다는 사실과

오버타이트닝(나사를 과도하게 조이는 것)을 하면 스핀이 제대로 안 돌고, 그렇다고 너무 풀면 폴이 움직이는데, (이거 진짜 무섭다. 잘못해서 폴 넘어지면 1. 창문 유리가 와장창 이거나, 2. 천장 전등이 파사삭 이거나, 3. 벽이 와드득 부서지거나, 4. 내 머리가... 혹은 신체 부위가.............) 그 중간 어디쯤 적당한 데를 찾으면서도 수평을 잘 맞춰 놓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격이었다.

 

 

어쨌든, 그래서 아 모르겠다 하고 적당히만 맞춰 놓고 바닥에 폴 위치 표시해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으면 풀고 다시 맞추기로.. 그리고 헤비한건 절대 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지도 않기로...

 

 

 

근데 파우더 코팅 그립 진짜 좋다. 공장에서 나올 때 손상 방지용으로 코팅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미끄럽고 쓰다보면 그립이 좋아진다고 했는데, 처음에도 그렇게까지 미끄럽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게 막 실리콘마냥 달라붙고 그렇지도 않다. 그냥 오 그립이 조금 더 좋네 정도지.. 그립제까지 쓰면 손에 착착 감긴다. 엄청 좋다.

 

 

 

음. 조립 영상이랑 다른것들은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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